왜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까? 




만성통증 벗어나기 - PART 3 : 정말 허리가 손상된 것일까?

대부분의 만성 통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가 과잉 반응을 보여서 

우리 몸에 손상이 없는데도 통증을 일으킵니다.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허리가 삐끗했을 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잘 낫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소중한 척수를 보호한다는 좋은 의도로

같은 부위에 조금만 이상한 움직임이 느껴지면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통증을 일으킬 때가 많습니다. 



큰 범죄나 테러 공격이 발생하면 

경찰들이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선의라는 이유로 

죄 없는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잡아 

가두는 일이 일어나는 사례와 비슷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뇌의 경호 팀은 특별히 해가 없는 

일반적인 근육 움직임을 위험한 상황으로 

간주해 과잉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뇌가 과잉 반응을 더 많이 보일수록 

통증은 대부분 증상이 아닌 그 자체로 질병이 됩니다.


게다가 더 고통스럽고 실제처럼 느껴지며. 

그래서 진실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의 본질을 이해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허리 문제로 다시 돌아가보면

위험 신호가 허리 근육에서 뇌로 도달하는 순간 

뇌는 통증을 일으키기로 합니다.


갑작스럽게 허리에서 찌릿한 통증을 느낀 

우리는 디스크가 터지지 않았는지

신경이 눌렸거나 척추가 다치지 않았는지 걱정에 빠진다. 


문제가 심각하거나 영구 손상이 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 들면

손상된 근육에서 오는 신호에 신경이 집중되고 

스트레스가 쌓여 통증 경험이 더욱 악화된다. 


걷거나 일어설 때마다 허리가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상적인 허리 근육의 

움직임도 아프다고 느끼기 시작합니다. 


허리는 다치기 쉬워서 잘 보호해야 한다는 

우리의 믿음이 사실은 뇌의 통증 회로를 강화합니다.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허리에 관한 전반적인 생각이 

더욱 부정적으로 변합니다.


허리 상태가 얼마나 나빠졌는지 

누군가 확인시켜줄 때마다

혹은 나 스스로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통증에 대한 부정적인 뇌 회로와 신경 지문은 더 강화됩니다. 


역설적으로 만성 통증이라는 거짓 경고는 

통증을 더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우리의 행동을 

이끌게 됩니다. 


다치고 나서 짧게 휴식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통증을 증가시키고 인체 시스템을 더 무너뜨립니다. 

통증이 있으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기분이 우울해지며 스트레스도 증가합니다.


통증이 우리를 위험에서 멀어지게 한다면 

만성 통증은 정상적인 삶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 활동이 줄어들고 

인간관계도 점점 줄어듭니다. 

통증의 악순환에 깊이 빠져들수록 

통증은 뇌 회로에 더 깊이 각인됩니다.


즉, 만성 통증은 여러모로 ‘학습된 통증’입니다.


대부분의 만성 통증(요통의 90퍼센트 이상은) 

검사 결과상 조직 손상이 남아 있지 않고 

뇌가 통증에 민감해진 것입니다.


만성통증 벗어나기 - PAR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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